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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PORT/경제, 경영

[부자의 그릇] - 내 그릇의 크기는 어떠한가?

by 라뽀비 2023.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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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의 그릇]의 스토리텔링 

 

 이 책은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결코 가볍지 않은 부의 의미와는 별개로 일단 접근이 쉽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아요. 소설 형식의 스토리텔링 때문인데, 실패한 사업가가 우연하게 만난 노인을 통해 돈을 다루는 능력을 배우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요, 흥미를 유발하는 장치로 매우 효과적인 것 같아요. 

 

 어둑해진 광장에서 한 남자가 따뜻한 음료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100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한 노인이 다가와 100원을 빌려주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남자가 100원을 빌린 후 자판기에 동전을 넣고 버튼을 누르려는 순간 노인은 정말 그걸로 할 건지를 물어봐요. 남자는 생각하죠. 내가 뭘 마시든 무슨 상관인지... 나는 지금 따뜻한 밀크티가 간절한데... 감정이 상했지만 노인에게 돈을 빌렸을 때 고개 숙이지 않은 것 때문이라 생각했고 결국 100원 때문에 노인에게 고개를 숙입니다. 그러나 고개를 숙이니 보이는 자판기 버튼!! 빨리 따뜻한 밀크티를 마시고 싶은 마음에 윗줄에 있는 차가운 밀크티 버튼을 누르려고 했던 겁니다. 따뜻한 밀크티는 아랫줄에 있었는데 보지 못했던 거죠. 

 

 남자는 본인이 재기에 성공하면 1,000원을 갚겠다고 해요. 노인은 120원만 받겠다고 말하며 그 남자에게 ...그래서 망했던 거라면서 남자가 돈에 대해 모르며, 순간적인 기분에 휩쓸려서 일을 크게 벌이려 한다고 말합니다. 120원이라 할지라도 20퍼센트의 터무니없는 금리를 붙인 것이고 고금리는 결국 남자에 대한 신용이 없기 때문이라는 말을 해줍니다.

 

 남자는 고작 100원 빌려주고 함부로 말하는 노인의 인격을 의심하지만 노인은 '고작 100원'이라고 여기며 돈을 쉽게 대한 것이라며 돈은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라 말합니다. 남자는 범상치 않은 노인에게 연 매출 12억 원의 주먹밥 가게 사장이었다가 도산해서 3억 원의 빚을 진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게 됩니다.

 

 남자의 이야기를 들은 노인은 사람에게는 각자 자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있는데 이것을 '부자의 그릇'이라고 말해주면서 복권 당첨자들이 파산을 하게 되는 사례를 들며 적은 돈도 통제하지 못한다면 복권에 당첨된다고 하더라고 통제하지 못할 거라고 말해줍니다. 돈은 그만한 그릇을 가진 사람에게 모인다고 말이죠. 

 

 또한, 부자들이 가진 습관에 대해 말하며 부자는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돈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돈이 늘어나지 않는 것을 두려워한다고요. 배트를 많이 휘둘러야 기회가 왔을 때 홈런을 날릴 수 있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에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부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약속을 지키고 남의 믿음에 부응하려고 하는데, 그것은 돈이 남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해 줍니다. 

 

- 결론은 독자 스스로 얻기!!

 

 이 책의 저자는 이즈미 마사토인데요, 일본 최고의 경영과 금융 전문가이면서 교육, IT, 부동산 사업과 관련한 다섯 개의 회사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2002년도에 '돈의 교양'에 대한 것을 알리기 위해 파이낸셜 아카데미를 설립해 경제와 돈의 교양이 몸에 배는 것을 모토로 경제와 머니 플랜, 주식과 부동산 투자 등 폭넓은 분야를 가르치고 있고 다수의 저서를 집필한 작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돈과 부에 대한 교양을 쌓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주는 것 같습니다.

 

 어떤 것을 제시하거나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돈과 부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며 스스로 얻게 만들어 준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소설 형식이라 빠르게 쉽게 읽은 책이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그 예로 이야기 속 남자는 여유가 없어 차가운 밀크티를 마실 뻔했어요. 본인이 원한 것은 따뜻한 밀크티였는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돈은 여유가 생겼을 때, 비로소 냉정해지고 실수를 저지르지 않게 된다는 메시지를 이렇게 풀어나가요. 

 

 돈을 다루는 능력이나 돈의 가치에 대한 도서들이 참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 책이 베스트셀러인 이유는 이런 점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근본적인 삶의 방식을 바꾸고 돈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의 그릇이 더 커지길 바라며 리뷰를 마칩니다.

 

돈은 신용이고, 신용을 쌓아가는 일이 돈이 될 것이라고... 신용이 돈으로 바뀌면 믿어주는 상대가 있는 것만으로 재산이 되고 그것이 결국 내 그릇의 크기를 만들어준다!!  

 

 

 

출처: 이즈미 마사토(2020), 부자의 그릇,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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