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허리 1: 진단편] - 내 허리 통증 해석하기

백년 동안 간직할 허리 사용설명서
◆ 갑자기 찾아온 허리통증
최근에 갑자기 허리 통증이 생겼고 병원에서 섬유륜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고 난 후에야 비로소 척추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게 되었다. 척추질환 환우들이 많은 카페에 가입해서 이런저런 정보들을 얻게 되면서 나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확인하게 되니 마음이 울적해졌다. 그동안의 나의 생활습관, 매우 나쁜 자세와 너무나 부족했던 운동까지 후회되지 않는 부분이 단 하나도 없었다. 명백한 나의 실책!! 어쨌거나 의지를 가지고 현 상태에서 더 악화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수 밖에는 없었다.
이것저것 자료를 찾다 보니, 척추위생, 신전동작, 요추전만 등등의 생소한 단어들과 함께 정선근 교수님에 대한 언급이 유독 많았다. 척추의 신이라 불리며 예약대기만 2년이라고 알려진 유명한 교수님이고 얼핏 '유퀴즈'에 출연하신 것도 봤던 것 같아서(이때만 해도 노관심이었음!!) 바로 책을 읽어보았다.
◆ 목차 살펴보기
1권의 진단편은 말 그대로 나의 척추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정보들을 알려준다. 교수님이 만난 환자들의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질환을 알려주니 이해하기 쉽다.
내 허리 통증 해석하기
- 1장 어느날 문득 찾아온 뻐근한 허리통증
- 2장 탈출된 디스크 수술로 제거해야 하나?
- 3장 진화의 축복 좌골신경통, 디스크 탈출 경고장
- 4장 찢어진 디스크의 애타는 구조신호 - 디스크성 요통
- 5장 협착증은 희망이 없는가?
- 6장 요통의 일생-큰 그림을 보라
- 7장 요통 자가 진단-허리 통증 해석해서 날려버리기
책의 구성은 이렇다. 급성 요통과 관련된 내용이 먼저 소개되며, 급성 요통과 디스크 손상의 관계라던지 급성 요통이 어떻게 허리 통증을 깊어지게 만드는지에 대한 과정들이 설명되어 있다. 디스크의 손상은 허리통증을 유발한다. 디스크는 수핵과 섬유륜, 종판으로 구성되어 있고 대다수의 환잔들은 후방 섬유륜과 종판이 주로 손상된다고 한다. 처음에 급성으로 요통을 느낀 후에는 쉽게 저절로 좋아지지만 이 손상을 줄이지 않고 반복되게 허리에 무리가 가는 상황을 만들면 쉽게 재발한다고 한다. 때문에 이를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진짜 최근에 허리에 통증이 간헐적으로 발생했는데 대수롭지 않게 여긴 부분 반성한다.
그다음으로 디스크 탈출증의 자연 경과와 함께 신전동작이나 요추전만 자세와 관련된 내용이 전개된다. 그리고 디스크 탈출증으로 생기는 방사통과 좌골신경통에 대한 원인과 치료 방법들이 언급된다. 디스크성 요통의 양상이나 원인, 요통 해결 방안도 나오고 척추관협착증 진단에 대한 오해들과 전형적인 증상의 이유, 협착증의 치료는 디스크 치료와 다른지에 대한 설명도 있다. 허리 디스크가 탈출되었다고 해도 좋은 자세를 유지하면 1년 6개월에서 2년 후에는 저절로 줄어들거나 없어진다고 한다. 때문에 신전자세를 유지하면서 척추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하라고 한다.
나이가 들면서 허리 통증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면 현재의 요통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예측할 수 있고, 정확한 예측을 통해 잘 맞는 처방이 가능하다고 한다. 검사를 통해 이상 소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우울증에 이르는 이유도 설명된다. 이렇게 흔히 보는 다양한 허리 통증을 어떻게 해석하고 조치를 취하는지를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있다. 디스크가 붕괴된 사람은 성실하게 노력하고 끈기있게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남은 평생을 척추 질환으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아마도 평생 성실하게 좋은 자세와 동작, 그리고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맘이 무겁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본인의 케이스에 해당하는 사례들이 있을 것이다. 현재의 나의 상태를 알게 되는데 매우 유용했다. 저자는 “허리는 다른 질환과 다르게 본인의 개선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병균이 투입되는 경우보다 본인의 생활 습관 때문에 발발하는 게 많다”고 하였다.
여러 사례들과 정보들을 찾다 보니, 본인이 개선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시간이 오래 걸릴 뿐 극복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는 희망된 메시지를 주는 글들이 많이 보여서 위안이 된다. 그래서 요즘에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고 매우 노력하고 있다. 부족한 허리 근력은 바로 늘릴 수는 없지만 꾸준하게 노력하려고 한다. 효과적인 자세와 운동 방법을 통한 치료 방법은 2편에 자세하게 나와있다.
출처: 정선근(2021), 「백년허리 1: 진단편」, 언탱글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