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허리 2: 치료편] - 백년 동안 간직할 허리 사용설명서
백년허리 진단편을 통해서 정선근 교수님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생각해 보았다. 척추에 대한 이해의 과정을 통해 본인 상태를 스스로 이해하고 깨달음이 생겨야 빠른 회복을 위한 자세나 운동습관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인 것 같다.
디스크는 재생 능력이 있다. 여러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척추질환은 오래 걸리지만 결국 회복을 한다고 한다. 돌출된 디스크가 2년 후에 많이 줄어들었다거나 수술받은 디스크의 탈출도 3년 후에는 줄어든 사례들을 통해 이 부분을 설명하고 있다.
디스크 섬유륜이 찢어짐
책을 읽다 보니 여러 가지가 궁금해져서 정선근 교수님의 유튜브 채널도 함께 보고 있다. 나의 경우 뒤쪽 섬유륜이 찢어진 상태인데, 그 과정을 애니메메이션으로 알기 쉽게 보여준 목록도 있어서 내 상태를 확인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교수님의 설명에 의하면, 섬유륜이 찢어진 부분으로 디스크 수핵의 세포들이 밀려 나오게 되는데 세포들이 밀려 나온 곳은 원래 있던 자리가 아니라 서서히 죽게 된다. 그렇게 빠져나온 세포들이 죽으면서 염증을 발생시키고 그 염증이 신경 말단에 통각을 예민하게 만들면서 통증을 유발한다고 한다.
수핵세포는 살아있을 때는 디스크를 강화해 주고 죽어서는 디스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발생된 염증이 섬유화가 되면서 흉터를 남기며 나을 수 있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세포라고 한다.
백년허리 1권의 진단편에서는 이 부분을 "앉아 있다 일어설 때 한 번에 허리가 펴지지 않는 현상은 허리 디스크가 찍어졌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는 증상이다. 디스크성 요통의 아주 전형적인 통증이다."라고 했다.
백년허리 1권의 진단편과 교수님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상태를 어느 정도 알게 되고 바로 치료편을 읽기 시작했다.
백년허리 2권 치료편
- 8장 아픈 허리에는 윗몸일으키기가 제일이야?
- 9장 요추전만은 병(病)인가?
- 10장 디스크 상처 다시 붙이기
- 11장 허리치료의 왕도 - 척추위생
- 12장 깨알 같은 척추위생
8장에서는 잘못된 운동 방법이 허리를 더 망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나의 허리 상태에 따라 운동은 달라져야 하는데 정확한 처방을 위해서는 통증의 해석이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9장에서는 요추전만에 대한 오해와 함께 허리를 구부리는 스트레칭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요추전만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나 오해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나와있다.
10장은 찢어진 디스크는 다시 회복을 하고 디스크가 아무는 것과 염증 반응의 관계, 그리고 디스크 상처가 아물어 가는 과정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아무는 데 걸리는 시간, 방해 요소, 방해 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 등이 나온다.
11장은 손상된 디스크를 다시 아울게 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척추위생에 관한 내용으로 척추위생은 어떻게 하는 것이며, 유추전만을 최대화하고 척추위생을 해야 한다고 한다. 통증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결할지 그리고 허리에 나쁜 자세와 동작을 해야만 할 때 대체할 수 있는 것들이 대해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12장에서는 척추위생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일상생활, 직업 관련, 운동 관련, 취미 생활 관련 등 다양한 활동들을 사례로 들며 자세를 알려준다. 신체를 그림으로 보여주니 이해도 쉽고 기억이 훨씬 잘 된다. 예를 들면, 의자에 앉아있는 자세와 바닥에 앉아있는 자세를 보여주고 세수나 머리감기를 할 때의 자세와 양말 신고 바지 입기, 신발 신기 등등 우리가 생활을 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자세들에 대한 이야기라 매우 재미있다. 특히 내가 통증 발생 후 가장 궁금했던 발톱깎이 자세들이 나와있다.
이렇게 올바른 자세를 그림을 통해 직관적으로 보면서 따라 해가다 보면, 내가 평소 허리에 좋지 않은 자세를 많이 했구나 싶다. 특히 앉아있는 자세는 10분 동안 유지하는 것조차 매우 힘들다. 그래도 자세를 떠올리면서 최대한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시간을 점점 늘려가고 있다. 그리고 좀 더 편하게 자세를 잡아가며 응용도 하게 되었다.
교수님은 돌출된 디스크도 나쁜 행동만 하지 않는다면 좋아질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아직은 상대적으로 상태가 괜찮을 때, 최대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조금씩 운동을 통해 근력도 붙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실 이 책은 척추질환이 있는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본인의 자세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한 번쯤은 읽어보았으면 한다. 치료보다는 예방이 훨씬 중요한 것이 척추질환뿐이겠냐만은 좀 더 건강한 생활을 위해 가장 젊은 오늘의 내가 최대한 빨리 개선한다면 훨씬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서이다.
.
출처: 정선근(2021), 「백년허리 2: 치료편」, 언탱글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