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 스물하나, 서른아홉 요즘 여성들이 쓰는 뉴노멀

2030 여성들의 라이프트렌드 보고서

 

 요즘 수많은 정보들 중에서도 정작 관심 있는 것들만 보고 들으려고 하니 어느 순간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못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간격을 조금이라도 좁히려고 트렌드 책을 읽습니다. 보통은 한 해를 시작하기 전에 트렌드 관련 도서들이 많이 출간되는데, 저는 그중에서도 '트렌드 코리아'는 매년 읽고 있습니다. 키워드로 하나의 단어를 만들어내고 그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현상과 이에 따른 소비자의 심리, 패턴 등을 사례와 관련된 제품이나 브랜드들을 통해 알기 쉽게 정리되어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고요. 

 그 트렌드 코리아 팀이 대한민국의 요즘 여성들에 대한 삶과 문화를 분석하여 쓴 책이 "스물하나, 서른아홉: 요즘 여성들이 쓰는 뉴노멀"입니다. 타깃이 명확해서 좋았습니다. 

2030 여성을 정확하게 이해할수록 진짜 트렌드가 보인다!

 

 저자 중 한 명인 트렌드 연구자이며 대학교수인 김난도 교수는 2030 여성이 트렌드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세대이며, 이들을 오랜 시간 관찰하며 느낀 것은 어느 때보다 자기 관리를 잘하고 당당하게 빛나는 세대라고 했습니다. 2030 여성은 패션, 미용, 식품 등 다양한 산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가장 핵심적인 집단으로 트렌드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세대입니다. 때문에 현재 대한민국에서 2030 여성들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하고 이를 통해 그녀들이 만들어 가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하였습니다. 책에서는 크게 세 가지의 관점을 통해 2030 여성들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ME (나)

 2030 여성들은 단어 뜻 그대로 나, 즉 자기 자신을 가꾸고 내면의 만족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단지 외모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건강하게, 또 자기 계발을 통해 다양한 측면에서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US (우리)

 그녀들은 우리, 관계에 대한 새로운 정의와 변화된 소통 방식을 탐구하려고 합니다. 친구나 연인, 가족과의 관계는 물론이고 결혼과 출산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것들을 매우 솔직하게 보여줍니다. 전통적인 관계를 벗어나서 자신만의 관계를 형성하는 그녀들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GROWTH (성장)

 성장,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노동하는 것이 아니고 자아실현의 수단으로써 커리어를 쌓아갑니다. 특히, 합리적이고 가치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2030 여성들의 특징에 대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많은 양의 데이터를 모으고, 2030 여성들의 심층적인 인터뷰를 바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녀들의 현재의 고민들과 경험들을 세 가지의 관점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2030 여성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는 무엇이며, 관심사는 무엇인지, 소비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사랑과 결혼에 이어 출산, 그리고 직업적인 문제까지 그녀들의 삶에서 수많은 결정들이 어떻게 내려지는지, 이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문화적인 트렌드는 무엇인지 등을 보고서 형태의 명확한 수치들과 인터뷰들로 구성하여 명료하게 전개되어서 지루하지 않게, 고개를 끄덕이며 잘 읽었습니다. 마케터뿐만이 아니라 2030 여성이라면 동시대를 살아가는 또래의 여러 생각들을 접할 수 있어서 더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