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시작했다. 딱히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이른 시간에 그냥 눈이 떠졌고 다시 잠들기에는 애매해서 일찍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하루가 길어지고 평소보다 많은 일들을 하게 되니 그날이 많이 뿌듯해서 좋았던 것 같다. 그렇게 시작된 나의 이른 아침은 매우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있다. 다만, 원래 늦게 자던 습관은 계속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일찍 일어나다 보니 수면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어서 피곤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 피곤하기 전에 일찍 자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이런 마음가짐부터 나는 이미 아침형 인간에 좀 더 가까워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아침을 좀 더 일찍 시작하게 된 후 서점을 방문했다가 보게 되었다. 2021년에 20주년 특별판으로 발행되었다는 이 책을 보고는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그리고 우리 집 책장에도 이 책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 냈다. 무려 2004년도에 발행된 버전이었다. 당시에는 내가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었던 책이 이렇게 빛을 발하게 되었다. 20주년 특별판 표지에 ‘다시 아침형 인간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라는 카피가 매우 와닿는다. 20년 전에 이미 시작했다면 인생이 달라졌을 수도 있지만(좋은 습관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으므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건, 밤을 지새우건 놀기에도 바쁜 나이에 그 무슨 소용이 있었을까 싶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꾀 안 부리고 격하게 놀았을 것이다. 어쨌든 아침형 인간으로 살아가기는 언제 시작해도 오늘이 가장 빠르기에 오늘부터 20년 후까지도 꾸준하게 실천해서 좀 더 부지런한 내가 되어 있기를 바라며 찬찬히 읽어보았다.
이 책은 “아침을 지배하는 사람이 하루를 지배하고, 하루를 지배하는 사람이 인생을 지배한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왜 아침형 인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1. 아침이 없는 사람에게는 성공도 건강도 없다.
일을 하면서 야근이나 잦은 술자리가 지속되다 결국 업무에 타격을 입기도 하고, 낮과 밤이 바뀌어 건강 이상과 무기력증이 생기기도 하는 등의 사례들이 언급된다. 현재 이들은 건강한 삶을 회복해서 잘 살고 있다. 이들이 한 것은 바로 '읽어버린 아침'을 되찾은 것이다. 아침을 온전히 보낼 수 있다는 것은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소소하게는 아침을 먹을 수 있고 또는 여유로운 출근이 가능하기도 하다. 밤보다는 이성적인 사고가 여유로움과 함께 시너지를 내며 활력을 더한다. 사람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 활동하고 해가 지면 수면을 취하는 일은 자연의 리듬이다. 이 리듬을 깨고 야행성 생활을 한다는 것은 조화를 깨는 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여유를 찾아보기 힘든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중에서 특히 '아침 우울증'은 정신건강상 심각한 위험신호일뿐만 아니라 하루의 성과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아침에 회사에 가는 것이 죽을 맛이고, 출근하면 하루를 수동적으로 무기력하게 보내다가 저녁에 술로 그 스트레스를 푼다. 술이 수면을 방해하고 생체 리듬을 깨버리니 아침에 일어나 또 무거운 몸과 마음을 이끌고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 저자는 그래서 술로부터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한다. 야행성 인간으로서의 삶을 정리하고 소중한 아침과 함께 성공의 기회를 빼앗기지 말라고 말이다.
2. 어떻게 아침형 인간이 될 것인가?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은 아침에 깨어있고 하루를 여유롭게 시작하며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아침을 회복하기 바란다.
이 책에서는 아침형 인간을 위한 100일, 14주의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 1주 : 변화의 기회를 잡아라.
- 2주 : 자기만의 스타일을 파악하라.
- 3주 : 자신을 세뇌시켜라.
- 4주 : 저녁 시간부터 바꿔라.
- 5주 : 수면 시간을 정하라.
- 6주 : 잠들기부터 시작하라.
- 7주 : 아침 30분의 변화를 시작하라.
- 8주 : 낮잠과 비타민으로 도움을 받아라.
- 9주 : 빛을 활용하라.
- 10주 : 산책을 시작하라.
- 11주 : 산책을 최대한 활용하라.
- 12주 : 체조와 요가를 병행하라.
- 13주 : 아침의 뇌를 자극하라.
- 14주 : 온 가족을 동참시켜라.
확실히 아침, 그것도 이른 아침 시간을 통해 얻는 것이 더 많은 것 같기는 하다. 인간에게 주어진 하루의 시간은 고작 24시간이고, 동일하게 주어진 이 시간을 누군가는 알차게 사용할 것이고 누군가는 흐지부지 보내버릴 것이다. 이 책은 이 시간들을 어떻게 발전적으로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아침을 잘 활용하는 것이 그에 대한 답이라고 한다.
누구나 시간을 잘 다스리는 사람들이 성공한다는 것을 안다. 그 진부한 이야기는 어쩌면 저자의 말대로 이렇게 길게 써 내려갈 필요도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책을 통해 우리가 얻는 것은 마음을 다잡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이기에 이 책 역시 그런 지침서가 되어 줄 것이다. 이제 곧 3주 차로 접어들 나만의 아침 잘 보내기 프로젝트는 아직은 유효하고 해 나가려고 노력 중이니, 언젠가는 '해냈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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