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아주 오래전에 읽고 최근에 다시 읽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던 책이다. 확실히 책에 담긴 내용은 현재의 자신이 속해있는 환경이나 생각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다.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보다 몰입이 더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인지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보다 지금의 내게 더 유용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몰입적 사고가 두뇌를 최대로 활용하게 되면서 자신이 상상하는 최고의 인생을 살 수 있는 방법임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확인하였다. 몰입 상태에서는 자신을 초긴장 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오로지 한 가지 일에 집중하게 되고 이는 잠재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저자는 몰입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끌어올려서 문제를 해결했을 때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꼈다. 때문에 미래에 대한 불안과 우울을 안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인생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알려주기 위해서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뉴턴이나 아인슈타인, 에디슨과 같은 과학자들이나 빌 게이츠와 같은 세계적인 CEO들, 그리고 워렌 버핏과 같은 투자자들의 공통점이 바로 집중하여 문제를 생각하는 몰입적인 사고를 했다는 것을 예로 들면서 저자는 단순하게 일에 미치는 것이 아닌, '생각'에 미치기를 통해 생각하고 집중하고 몰입하라고 말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몰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몰입을 누구나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자 역시 본인이 직면한 상황을 몰입을 통해 잘 해결해 나가면서 성장했기 때문에 몰입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들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 같다. 이 책에는 몰입을 하게 되었을 때 나타나는 효과와 몰입을 어떤 단계로 발전시키는지에 대한 방법이 잘 서술되어 있다. 몰입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 지에 대해서 알려주고 이런 준비 과정을 거친 이후에는 어떻게 몰입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적당한 사례들과 함께 비교적 담백하고 쉽게 이야기를 풀어주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1장. Work Hard에서 Think Hard로 '생각'을 이동하라
과학사에 이름을 남긴 천재들의 공통점은 지극한 몰입을 했다는 것이다. 탁월한 지적 재능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 몰입적 사고를 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이러한 사례로 뉴턴은 만유인력의 법칙을 어떻게 발견했냐는 질문에 내내 그 생각만 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먹고, 자는 것을 잊을 정도였다고 한다. 또 다른 인물로 천재 수학자였던 폴 에어디시는 수학적으로 중요한 문제를 찾기 위해 평생을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돌아다녔다. 대학교수의 자리도 마다하고 결혼도 하지 않고 취미도 없이 오롯이 수학만 생각했다고 한다. 대학에서 연구소로, 또 다른 대학으로 전 세계를 돌며 매일 19시간씩 수학을 생각하고 저술해서 1,475편이라는 방대한 분량의 논문을 남겼다.
사람들은 대부분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잠재력을 발휘한 사람들은 소수이다. 잠재력은 저절로 발생되는 것이 아니고 노력을 통해 끄집어내야 한다. 그 과정은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몰입을 통해 이를 발현할 수 있다. 그것은 천재가 아니어도 가능하다. 그러면서 SBS스페셜 <몰입>을 통해 뉴턴의 미분 문제를 골똘히 생각에 집중한 아이가 풀어냈을 때, 몰입이 몇몇 천재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한 예라고 하였다.
2장. 본격적인 몰입을 시도하기 위하여
2장에서는 몰입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문제를 설정하고, 몰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하고, 불필요한 외부 정보를 차단하고, 혼자만의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통해 두뇌 활동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해 주고 규칙적이고 땀을 흘리는 운동을 통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몰입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한다. 확실히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엄청 중요할 때 몰입이 된다. 어쩔 수 없이 말이다. 때문에 사전에 문제 설정과 방향성을 잡는 일은 매우 중요한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나 역시도 바로 눈앞에 문제가 발생되고 이를 빨리 해결해야 할 때, 몰입도는 굉장히 높아진다. 그리고 중요도 순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때 몰입이 더 잘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몰입은 완전한 몰입상태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약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나, 익숙해지면 3일이면 충분하고 한다. 그리고 이 3일간의 몰입을 위한 과정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첫째 날은 잡념을 털어내고 생각을 할 수 있는 자세를 만들어야 한다. 마음이 산만한 상태라면 집중은 어렵다. 때문에 차분하게 생각을 계속 정리해 본다. 떠오르는 생각은 즉시 메모하고 생각할 때는 되도록 눕지 않는다. 하루를 온전히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정리하는데 보내보자. 둘째 날은 전날 생각한 아이디어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주어진 문제와 관련된 대수롭지 않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면 잘 가고 있는 것이다. 진전은 없더라고 지루하더라고 집중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쉬지 말아라. 셋째 날은 확실하게 생각하는 재미가 생길 것이다. 생각이 훨씬 쉬워진다. 어느덧 생각하는 것이 재밌다고 느껴지면 몰입의 90%에 이른 것이다. 의식적으로 이 상태를 유지한다. 이렇게 3일 동안 매일 생각하면서 매일 운동하는 습관과 함께 자기 전에도 생각을 멈추지 않도록 노력하라고 한다.
이렇게 몰입의 상태에 이르면, 조금만 집중력을 높여도 최대의 집중 상태가 된다. 다른 잡념이 사라지고 오직 이 문제만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몰입의 상태가 되었을 때 유용한 아이디어들이 떠오른다. 평소에는 쉽게 떠오르지 않은 참신한 생각이 나온다. 스스로도 믿을 수 없는 뛰어난 영감들에 약간의 흥분도 느끼면서 모든 관심과 능력이 문제를 푸는 데 집중될 것이다.
3장. 몰입은 뇌도 춤추게 한다
몰입을 체험하기 시작하면 나타나는 징후들이 몇 가지 있다. 한 가지의 문제를 계속 집중해서 생각하는 노력을 며칠 이상 하면 내 의식이 그 문제로 가득 차게 되고 이 상태가 되면 그 문제를 생각만 해도 쾌감이 생긴다고 한다. 왜냐하면 집중도가 올라가면 쾌감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몰입이 지속될수록 쾌감도 지속되기 때문에 낙천적이게 되고 의욕이 샘솟는다. 평소와는 다르게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계속된다. 문제 해결에 진전이 없을 수도 있기에 이때 잠시 지루함을 느낄 수는 있으나 조그만 진전에도 감동할 수 있고 가치관이 바뀌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몰입상태에서 우리는 자아실현을 하고 있다고 느낀다.
누구나 몰입을 경험한다. 단순하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이 컴퓨터 게임에 빠지거나 월드컵 축구를 시청할 때 완전한 몰입 상태가 되는 것처럼, 즐거움을 원동력으로 하는 능동적인 몰입이 있다. 반면에 위기 상황에서 스트레스가 동반되는 수동적인 몰입도 있다. 걱정이 되어 그 문제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게 된다. 이런 수동적인 몰입은 의도적인 노력을 통해 능동적으로 바꿀 수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며 시험공부를 한다. 본인이 하고 싶지 않지만 시험을 봐야 하기 때문에 억지로 한다. 이런 수동적인 형태의 몰입은 본인이 성적을 올려 성취감을 느끼거나 문제를 해결했을 때 재미를 느껴간다면 능동적으로 공부를 하며 몰입을 할 수 있다.
4장. 교육과 몰입
어떤 일을 오래도록 생각하면 결국에는 풀린다. 몰입적인 사고는 지적인 능력을 빠른 속도로 향상시키고 학습속도를 증진시킨다. 고도의 몰입 상태에서 책을 읽는다면 그 내용에 대해 파악하고 이해하는 정도와 속도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깊고 빨라진다. 이와 같이 몰입은 교육을 통해 좀 더 발휘될 수 있다. 저자는 유대인 교육을 예로 들면서 몰입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유대인들은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해결하게 하는 방식으로 교육을 한다. 사고하는 습관이 결국 이들을 몰입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든다.
5장. 직장생활과 몰입
직장에서도 몰입을 적용하여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생각과 몰입은 최고의 경쟁력이며, 여러 기업들이 몰입에 대해 중요성을 알고 이를 경영에 도입한다. 직장에서 몰입을 적용하는 방법은 빌게이츠가 Think Week를 도입해서 생각할 시간을 주는 방법이라던지, 3M이 몰입을 통해 개인의 능력을 최고로 끌어올려 참신한 아이디어 상품을 통해 기업을 업계 1위로 만든다던지 하는 것이 있다. 회의는 되도록 짧게 끝내고 일에 집중할 수 있고 집중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들이 직원들의 몰입을 높이기 위한 좋은 방법이며 이를 통해 개인의 창의성과 사고력을 발현시켜 주어야 한다.
끝으로 6장에서는 몰입에 이르는 다섯 단계를 설명하고 있다. 몰입도 준비 운동이 필요하므로 생각하기 연습을 통해 조금씩 생각하는 시간을 늘려간다. 천천히 생각한다. 그리고 이 단계를 넘어 하루 종일 생각해 본다. 운동도 병행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주는 과정을 통해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일주일 동안 생각하게 되면 두뇌활동이 극대화된다. 이후 몰입도가 절정에 이르면 달라진 나를 발견할 수 있다. 행복감과 함께 가치관의 변화도 생긴다.
몰입이 어떤 일에 대해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은 반박할 수 없다. 목표를 만들어 생각하고 집중하고 몰입하는데 좋은 아이디어가 생기지 않을 리가 없다. 지속적으로 생각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몰입의 방법을 통해 나 자신도 발견하지 못했던 내 안의 천재성을 끄집어낼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에 대한 리뷰를 마친다.
출처 : 황농문(2007), "몰입(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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