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brevity - 디지털 시대의 글쓰기 바이블
티스토리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더 좋은 글이 무엇인지, 가독성이 좋으려면 어떤 방식으로 글을 써 내려가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을 하던 중에 보게 된 책이다.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는 생각을 단순히 글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확실한 건 말보다 덜 재미있고 덜 흥미롭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세상에서는 수없이 쏟아내는 방대한 양의 다양한 콘텐츠들이 쏟아진다. 그러나 사람들이 하나의 콘텐츠를 읽는 데에 평균적으로 걸리는 시간이 평균 26초, 클릭한 페이지를 읽는데 쓰이는 시간은 평균 15초, 심지어 뇌에서 그것이 마음에 드는지 결정하기까지는 평균 0.017초 걸린다고 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서 사람들은 대부분의 글을 그저 훑어보거나 읽지도 않고 공유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은 짧은 시간 안에 모든 종류의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고 빠르게 벗어난다고 한다.
이 책은 그래서 무언가를 전달하고자 할 때, 더 정확하고 명료하게 나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내가 알리고자 하는 이야기에 흥미까지 더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 스마트 브레비티는 무엇인가?
Smart brevity는 더 분명하게 생각하고 명확하게 커뮤니케이션하여 자신과 다른 사람의 시간을 줄이는 체계이자 전략이며, 어수선하고 시끄러운 디지털 시대에서 정보를 만들고 공유하고 소비하는 새로운 방법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뉴스 미디어 기업인 '악시오스'는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문제에 주목했고 수십만 개의 글을 쓰면서 얻게 된 교훈들을 모아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툴을 개발했다. 이것은 보고서, 이메일, 일상적인 대화나 SNS 등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체계가 되었다고 한다.
스마트 브레비티의 핵심 4가지
- 힘있는 도발 : 시선을 사로잡는 제목은 여섯 개를 넘지 않는 강력한 단어로 구성해보자.
- 강력한 첫 문장 리드(lede) : 첫문장은 기억에 남아야 하고 읽는 사람이 모르는것, 알고 싶은것, 알아야할 것에 대한 이야기를 가능한 직설적이고 짧고 날카롭게 작성해보자.
- 맥락은 왜 중요한가 : 사람들은 자기 분야 외에는 잘 모르고 그것이 부끄럽고 두렵기 때문에 누군가가 새로운 사실이나 아이디어가 왜 중요한지 알려주길 바란다.
- 더 알아볼 사람을 위한 깊이 알아보기 : 사람들이 원하는 것 이상으로 읽거나 듣도록 강요하지 말고 그것을 그들이 선택하게 한다. 그들이 좋다고 결정했다면, 뒤따라오는 내용은 그들의 시간을 할애할만한 가치가 있어야 한다.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던 이유 중 하나는 여러 개의 사례들이다. 더 명확하고 간결하지만 핵심적인 내용을 제대로 잘 전달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보여준다. 다양한 사례들 중에서 아이의 생일파티에 대해 알려줘야 하는 상황에서의 사례를 예로 들어보겠다.
1. 힘 있는 도발 : "이번 주말에 생일 파티에 대해 논의할 것이 몇 개가 있다."라는 첫 번째 문장은 '계획: 트램펠린 공원'이라고 짧고 간결하게 글을 정리해서 주의를 끌 수 있다.
2. 강력한 첫 문장 : "늦게 계획을 변경하게 되어서 미안하고 생일 파티를 앞당기는 과정에서 혼란이 있었고 날씨마저 좋지 않았지만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갈 만한 공원을 찾았다는 것이 좋은 소식이며, 이번 주 토요일 정오에 파티를 할 것이다."라는 문장은 '아이의 파티를 새로운 장소인 트램펠린 공원에서 이번주 토요일 정오에 열려고 한다.'는 내용만 담아도 명확하게 전달될 것이다.
3. 왜 중요한가 : "유일한 문제는 원래 계획보다 더 멀다는 것인데 처음 장소는 차로 30분 이동이었으나 트램펠린 공원이 더 넓어서 이곳으로 정했고, 차로 40분 거리인데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라고 안내한다."는 문장의 경우 '차로 40분 거리이니 우리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일찍 출발해야 한다.' 정도로 요약해 전달하면 된다.
4. 깊이 있게 알아보기 : "공원은 1100 윌슨거리에 있고 우리가 지난번 맛있게 튀김을 먹었던 초밥집 옆에 있다. 파티는 정오에 시작되고 4시에 끝나며 강사가 있을 거고 우리가 점심과 음료를 줄거니 계속 있어도 되고 가도 되니 편한 대로 해라. 아이들은 놀기 편하게 입혀야 한다. 반바지랑 셔츠, 아 맞다. 양말은 꼭 신어야 해... 곧 만나자."라는 문장은 '정오까지 1100 윌슨거리에 도착! 피자와 음료 제공! 오후 4시에 아이들 데리러 올 것! 놀기 편한 복장, 양말 필수!'로 간략하게 정리하면 세세한 내용을 간결하지만 빠짐없이 정리할 수 있다.
이런 사례들이 있어서 확실히 글쓰기에 있어 이해하기 쉽게 방향을 잡아주는 것 같다. 평소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전달하고자 할 때, 나의 의도와는 다르게 불필요한 단어들이 나열되기도 한다. 이미 머릿속으로는 재미있고 중요한 요점이 무엇인지 안다고 하더라도 글을 쓰기 시작하면 복잡하고 애매하게 말이 늘어지기도 하고 또 평범해지기까지 한다.
저자들은 이 책을 다 읽는데 필요한 시간을 106분이라고 했다. 이 시간이 지나면 극적인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데 책을 다 읽은 지금도 잘 모르겠다. 과연 극적으로 글을 잘 쓸 수 있게 된 건지는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얻은 것은 확실한 지침들을 바탕으로 좀 더 생각하며 글을 쓰게 될 것이라는데 있다. 결국 명확하고 간결한 글을 쓰기 위해서는 많은 생각과 연습이 필요하겠지만 적어도 맨땅에 헤딩은 아닐 것이다. 때문에 좋은 글쓰기를 하고 싶거나 직장 내에서 효과적이고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면 106분의 시간을 할애해서라도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다.
출처: 짐 밴더하이, 마이크 앨런, 로이 슈워츠(2023), 「스마트 브레비티」, 생각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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