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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PORT/자기계발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말합니다] 도서 리뷰

by 라뽀비 202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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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말을 잘하고 명료한 전달력을 위해 읽기 시작한 도서 중 두 번째는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말한다이다. 이 책은 작년에 지인과 함께 서로에게 더 필요한 책이라며 놀리다가 궁금해서 구매했고 그때는 그냥 훑어보기만 했는데 이번에 횡설수설하지 않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법이란 도서를 읽다가 문뜩 생각나서 제대로 다시 읽었다. 이 책도 횡설수설하지 않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법과 마찬가지로 언어, 특히 일에서의 언어는 외국어를 배우듯이 새로 배우고 익혀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업무 중에 보고하거나 누군가에게 지시하거나 또는 회의를 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본인의 성과나 팀의 성과를 어필할 때, 또는 까다로운 상대와 협상을 해야할 때 등등 우리는 많은 상황에서 말을 해야한다. 일상의 언어와는 다르게 우리는 일을 하면서 늘 정확하게 말하고 전달해야 한다. 제대로 전달이 안되는 상황은 많은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고 회사든 개인에게든 손해를 끼치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내가 평소 말을 잘하는 편이라고 할지라도 업무에서의 언어가 능숙하지 않을 수 있다. 글을 잘 쓴다고 해서 기획서를 잘 쓰리란 법이 없듯이 말이다. 생각해보면 일을 잘 하는 사람은 정말 단순하고 쉽게 소통한다. 특히 일하는 사람에게 언어는 매우 강력한 도구이다. 때문에 일의 언어는 배우고 익혀야 하는 것이며 배우고 익힐수록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일을 잘하는 사람들을 분석해서 이들의  ‘일의 언어’ 습관을 4개로 분류하고, 각각의 파트를 사례들과 함께 잘 설명해준다.

 

  • 정확성 : 머릿속 생각을 혼선없이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
  • 설득 : 논리와 감성을 적절히 활용하여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
  • 관계 : 일의 관계 온도를 지키기 위한 것
  • 코칭 : 리더의 언어를 구사하는 것

 

 상대방의 머릿속에 이미지로 그려지듯이 단순하고 명확하게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복잡할수록 쪼개주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간접적이고 비언어적인 표현은 해석하기 어렵기 때문에 업무 요청은 디테일하게 하고 이메일이나 문서 같은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은 더 단순하고 정확해야 말한다.

 

 설득의 주인공은 첫째도, 둘째도 상대방이다. 때문에 상대방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게 말하는 것이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킬이다. 객관적인 근거가 상대방의 이성을 자극하고, 감성적인 근거는 상대방의 마음을 자극한다. 모르는 것은 솔직하게 모른다고 말하고 얘기에 진정성을 더하면 된다.

 

 협력을 하기 위한 언어는 친절하지만 선을 지켜 단호하게 말한다. 협상을 겁내지 말고 모른다면 지원을 요청해야 한다. 다정한 언어로 마음을 얻을 수 있고, 이를 위해 상대방의 중요한 사람에게 칭찬 소문을 내는 것도 관계를 위해 중요하다.

 

 리더는 부서원을 존중하고 합리적으로 대화해야 한다. 직원을 어른으로 대하듯 대화하고 돌아가면서 한 마디씩 해봐는 곤란하다. 리더는 행동과 말이 다르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마음은 접어두고 겉으로 잘해줘야 한다. 행동을 지적해야지 태도를 지적하면 안된다 등이 리더의 언어이다.

 

 이 책은 사례들이 많아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나는 어떤 일의 언어를 구사하고 있는가?를 자연스럽게 고민하고 되짚어보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의 사례들을 내 상황과 입장에 녹여보는 것도 제법 재미있다. 특히, 스페셜 팁들이 매우 재밌다. 상사에게 잘 질문하는 법에 대한 팁은 첫째, 질문은 지시받을 때 하는 것이 좋고, 둘째, 방향성을 물을 때는 초안 상태에서 점검하는 것이 좋다. 상사도 머릿속에 완벽한 결과물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두 번 일하지 않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셋째, 질문은 가능한 모아서 객관식이나 OX로 하는 것이 좋은 일의 언어가 된다.

 

 그리고 또 재미있었던 것은 소통 노이로제에 걸린 리더들에게 주는 팁이다. 조직내에서 중간의 위치한 리더들은 후배나 부서원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받아줘야 한다는 강박감을 느끼는 것 같다. 거기에 과도한 에너지는 쏟지 말라는 것이다. 또한, 사생활 공유가 소통은 아니다. 직장에서 사생활 이야기를 싫어하는 이유는 후속 과정이 스트레스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동료에게 사립학교가 좋다는 등, 그 지역 학군은 좋지 않다는 등의 뒷말이 자연스럽게 따라 붙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저자가 이 팁의 마지막 부분에서 "조언은 유료다. 사생활 충고를 원한다면 적어도 꽃등심 사 먹을 돈이라도 내놓고 해라!!"라고 했다. 이 책에서 본 가장 문장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고구마 먹다가 사이다 마신 듯 청량한 일침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출처: 박소연(2020),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말합니다, 더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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