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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PORT/인문, 인문교양, 심리학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리뷰

by 라뽀비 2023.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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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제목을 보는 순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강한 이끌림이 있었고, “당신은 게으른 사람이 아니라, 굉장히 잘하고 싶은 사람입니다.”라는 카피를 보고 이것은 나를 위한 책인가? 라는 생각에 홀린 듯 읽기 시작했던 책이다.

 

이 책은 미루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미루는 것은 정한 시간이나 기일을 나중으로 넘기거나 늘이기도 하고 남에게 넘기기도 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다가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때 벼락치기로 일을 처리한다. 지금 내가 이 일을 미루게 되면 나중에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을 알지만 마치 회피하듯 다른 행동을 선택해버린다. 그러면서 본인 스스로도 게으른 사람이라며 자책한다. 그런데... 이들은 정말 게으르고 절제력이 낮은 사람들일까? 오히려 너무 완벽하게 잘하고 싶고 그러한 부담감이 너무 커서 아예 시작을 못하는 것은 아닐까?

 

행동 변화 전문가인 저자는 미루기를 게으름이나 절제력, 시간 관리 능력의 문제로 보지 않고 감정의 문제라고 한다. 미루기는 완벽주의, 우울, 불안, ADHD, 낮은 자존감, 가면 증후군 등 심리학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한다그래서 심리를 이용해서 미루는 습관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완벽주의는 자신에게 높은 기준을 세워서 말도 안되는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기대치가 높은만큼 자신감을 키울 수도 있고, 미루는 습관도 줄일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반면에 실수를 과하게 염려하고 만족감이 낮아지게 되면 오히려 미루는 습관이 악화될 수도 있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이러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과업을 시작하는 것 자체를 어려워하기 때문에 미루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행동해야 하고 자신을 너그럽게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이들이 어떻게 어떤 과업을 시작해야 하는지를 언급하고 있다. 또한 미루기를 극복하기 위한 여덟 개의 방법을 제시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다섯가지의 단계를 알려준다. 이런 방법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나 역시도 미루는 것에 매우 익숙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느정도의 완벽주의의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원하고 바라는 바는 매우 높고 무언가를 실행하려고 할 때는 더 많은 것들이 갖춰진 상태에서 하길 원한다. 그래서인지 시작하는 것에 많은 어려움을 느끼게 되고, 결국은 회피를 위한 다른 행동을 하면서 애써 난 할 일이 많았다고 자기합리화를 한다. 미루는 나의 행동을 알고 있지만 텍스트를 통해 또 한 번 곱씹어보게 되니 좀 자극이 되는 것 같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미루기 극복을 위한 접근방법들이 좀 추상적인 느낌이지만 결국 미루기의 극복은 실천이고 행동이라서 나의 감정과 심리를 이해하면서 미루는 습관 자체를 극복하기 위해 꾸준하게 수행하고 노력하며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수동적이든 능동적이든 미루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거나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출처: 헤이든 핀치(2022),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시크릿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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