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어른이 아니라서,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쓴 글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다.
감각적인 도서 표지가 눈에 띄어 다가갔는데 배우 봉태규 씨가 저자라고 해서 호기심에 읽어봤던 책이다. 소소한 일상과 담담한 문체로 써 내려간 유년시절 이야기, 그리고 가정과 사회에서 그가 가진 다양한 책임과 역할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 책에 담겨있다. 진솔하고 따뜻한 느낌의 글이라서 많은 생각이 들게 했던 책이다. 책 말머리에서 저자가 이미 두 권의 에세이집을 발간한 작가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볍게 읽혔던 글 안에 조금은 더 묵직한 무언가를 느낀 것이 이 작가의 내공인가 싶었다.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는 작가!!
어른이란 단순히 숫자만 늘어난다고 되는 것이 아님을 잘 알기에 책임이 많아지고 생각도 고민도 깊어지는 어른이 되어 가는 그 길에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에 이야기는 흡입력과 공감력이 확실히 높다. 더불어 책의 제목처럼 나는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기는 하지만 그런 멋진 내가 되기 위해 나는 어떤 길을 걸었고 어떤 생각들로 나를 채워나가고 있는지 돌아보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단지, 저자의 글을 읽는데에서 그치지 않고 나를 중심으로 또 다른 이야기를 채워나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보니 매우 더딘 속도로 읽게 되었던 것 같다. 느리지만 강한 울림이었달까? 이러한 이유로 나에게는 매우 좋은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속상한 마음이 깊어지면 해결하는 길을 모색하기보다는 스스로를 더 속상하게 만들어 버리는 습관이 있다고 하면서 이런 못된 습관을 결국은 극복했다고 한다. 망가진 몸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걷고 또 걸었다고 한다. 그렇게 생각을 덜어내니 몸이 괜찮다는 신호를 보내고 조금씩 상태가 호전되었다고... 그리고 독서를 통해 마음을 다잡기까지 4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리고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본인의 과오를 인지하고 다잡을 수 있는 의지가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는 결국 그 시간 동안 자신을 탄탄하게 다듬었고, 그 후에는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 고민했다. 하루에도 수많은 각오를 다지고는 금방 잊거나 다음으로 미루는 못된 습관을 가진 나로서는 저자가 매우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저자의 진심이 닿는다.
더 나은 어른이란 자신의 삶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많은 고민을 하고 생각을 쌓은 후에 그것을 태도로 보여주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만들고 그들과 함께 행복을 나누며 서로를 보듬으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 또한 그렇게 단단해지고 싶다. 더 나은 어른이 되고 싶으니까!!
출처: 봉태규(2023),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 더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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