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산 옷을 입고 사람들을 만날 때 유독 기분이 좋다거나, 아침부터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어서 하루가 매우 기분 좋다거나, 퇴근 후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기대되어 하루가 행복하고, 때로는 소소하게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서 하루가 기분 좋았던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나도 감정의 기복이 있는 편이라서 기분이 나의 하루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걸 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기분을 다스리는 일은 쉽지 않아서 기분이 늘 한결같이 좋은 것 같은 사람이나 본인의 감정을 배제하고 프로페셔널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노하우를 얻기 위해 에세이를 보게 되는 것 같다. 얼마 전에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란 책을 리뷰 했었는데 이번에도 기분과 관련된 책을 보았다. 이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 감당하기 힘든 시련이 계속된다면
저자는 1장에서 흔들림 없이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시작해서 기분을 다루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소한 문제부터 통제할 줄 알아야 한다. 시간을 정해두면 시간 낭비를 덜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부터 시작하면 된다. 매일 완벽하게 통제할 수는 없겠지만 자신의 의지대로 통제가 된다면 비로소 잘 살고 있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2. 마음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지친 마음을 더 지치게 만드는 관계는 불필요하다. 이런 관계들은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2장에서는 이런 관계에서의 거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맥에 목맬 필요가 없으며, 맺고 끊는 것을 잘 해야 한다. 편하고 믿을만한 좋은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좋은 기분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손절이 시급한 인간 유형은 정을 이용하거나 자꾸 지시를 하고 비약이 심하거나 험담이 습관인 사람이며 기분에 따라서 태도가 바뀌는 사람이라고 한다. 반면에 가까이해야 할 더 좋은 사람이란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어주는 예쁘게 말하는 보답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시간 약속을 잘 지키고 말보다는 행동을 먼저 한다. 가벼운 약속도 무겁게 여길 줄 알고 감정 기복이 덜 한 사람이 어른스러운 사람이라고 저자는 생각한다.
3. 삶을 대하는 알맞은 온도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옳다고 생각하는 저자는 자신에게도 감사와 칭찬을 해보라고 한다. 그럼으로써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더 큰 행복을 줄 수 있다고 말이다.
자존감을 높이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내 생각에는 솔직히 조금 애매하달까? 하루하루 정해진 일정대로 움직이고 이런 좋은 루틴을 만들게 되면 마음가짐도 잘 잡아갈 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작가가 생각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이불을 개고 부정적인 지인들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오늘이 남은 인생의 첫날임을 자각하라는 것이다. 오늘이 삶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가장 빠른 하루이며 변화의 첫걸음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끝까지 보면 안다. 마지막에 승자는 지금의 승자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한 부분은 공감이 된다. 속도의 차이가 성공의 차이는 아닌 것 같다. 결국 결과는 마지막에 드러나는 것이니 말이다. 과거에 실패했거나 지금 망했더라도 사람 일은 모른다. 때문에 자심을 믿고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라는 조언도 해준다.
4. 마음 속 깊이 새길 온기
긍정적인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믿는 것이며, 자신을 위해 제대로 쉬는 법과 계속 발전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한다. 삶을 이끄는 긍정적인 말투는 ‘안된다’가 아니라 ‘된다’인 것이다. 잘되려면 안 된다는 부정적인 말투부터 버려야 한다. 안될 사람과 될 사람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잘 되는 사람과 천천히 잘 되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처음부터 잘 되면 좋겠지만 그런 타고난 운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대다수는 나중에 잘 된다. 나중에도 잘 안 되는 사람은 포기한 사람이라고 하는데 그 말이 공감이 간다.
이 책은 문체도 쉽고 내용 구성도 쉬워서 술술 읽어 나간 것 같다. 그러나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고 진중하다. 저자가 기분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직접적으로 방법을 제시한다기보다는 본인이 마음을 다잡아 갈 수 있게 환경을 바꾸거나 마음가짐을 달리 먹거나 주변 인간관계의 개선을 통해 간접적으로 기분을 다스리는 것들에 대한 메시지를 준다. 꾸준하게 노력하고 좋은 습관을 만들어 나가는 것과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으로 나는 기분 좋은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고 좋은 하루는 나의 기분을 긍정적으로 만들고 결국 인생도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을 것이기에 오늘도 노력하는 하루를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출처: 김다슬(2022), 「기분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 클라우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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