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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 THAT

몬세라트의 추억 – 뭉쳐야뜬다 리턴즈를 보고

by 라뽀비 2023.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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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초에 스페인 두 번째 여행을 계획했다가 무산되어서 계속 아쉬움이 남은 상황이었다. 올해 들어서 여행 프로그램이 많이 방영되고 있는데 스페인이 자주 나와서 반갑다. 그중에서도 뭉쳐야뜬다 리턴즈가 재미있어서 챙겨서 보고 있다. 원래 뭉쳐야뜬다가 패키지여행이 컨셉이었는데 리턴즈에서는 배낭여행을 떠난다. 그것도 스페인으로 고고!! 

 

 패키지여행에 익숙했던 4명의 출연진들이 사소한 것들 하나까지 상의하고 결정하며 여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성향 차이로 티격태격하는 것이 매우 재밌다. 나름 프로 패키저였던 그들이지만 배낭여행은 초짜다. 그래서 이번 시즌이 더 흥미로운 것 같다. 상황도 상황이지만 눈에 익은 장소들을 지날 때마다 더 몰입해서 보게 되는 것 같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한번 가봤기도 했고 또다시 가고 싶어서 여행을 계획했던 도시이기도 해서 더 재미있게 보고 있다. 최근 방영된 회차에서는 몬세라트 에피소드가 나왔는데 여기는 다시 한번 가보고 싶던 장소이다. 정말 좋았던 기억이 있다.

 

몬세라트 가는 방법

 

 몬세라트는 바르셀로나 근교 여행 1순위 장소인 것 같다. 바르셀로나 서쪽에 위치하고 있고 바르셀로나에서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몬세라트로 가는 방법은 기차를 타거나 버스를 타는 것인데,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기차를 이용하는 것 같다. 나 역시도 기차를 이용했는데 바르셀로나 플라자 에스파냐 메트로역에서 FCG역으로 이동해서 티켓을 구매한다. 티켓은 '기차 + 푸니쿨라''케이블카 + 푸니쿨라' 통합권을 구입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인 것 같다. 나는 기차와 푸니쿨라를 선택했다.

 

 

 몬세라트는 R5선을 타고 몬세라트 아에리(Montserrat Aeri)역에 내려 케이블카를 타거나 다음 역인 모니스트롤 데 몬세라트(Monistrol de Montserrat)역에서 산악열차로 갈아타야 산 위에 있는 수도원으로 갈 수 있다. 나는 산악열차로 갈아탔다. 열차를 타고 한 20분 정도를 계속 올라가는데 올라가면서 보는 풍경들이 너무 웅장하고 멋있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경사가 있다 보니 올라갈수록 뷰가 멋지다. 올라갈 때는 오른쪽에 있는 좌석에 앉으면 경관을 더 잘 볼 수 있다. 

 

 

  카탈루냐어로 ‘톱니 모양의 산’이라는 뜻을 지닌 몬세라트는 웅장한 바위산으로 아서 왕의 성배 전설에 등장하는 베네딕트의 산타 마리아 몬세라트 수도원이 있다. 열차를 타고 내려 도보로 5분 정도 올라가면 수도원이 나온다. 수도원 내에는 대성당이 있는데 오후 1시 미사 시간에 맞춰 대성당으로 가면 세계 3대 소년합창단인 에스꼴라니아 소년 합창단의 합창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은 10분 정도로 이어지는데, 밝고 부드러운 음색과 아름다운 하모니로 유명해서 보고 싶었는데 나는 일정이 있어서 공연이 끝나는 시간에 도착했기에 합창단의 아름다운 합창을 듣지 못했다. 물론 미사 참석도 못했기 때문에 다시 가게 된다면 꼭 보리라 마음먹었었는데, 이번 방송에서 제대로 볼 수 있을까 했더니 뭉쳐야뜬다 4인방도 결국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몬세라트 수도원은 기독교 4대 성지라고 하는데 특 ‘라모레네타’라고 하는 검은 마리아를 보기 위한 순례자들이 많다. 대성당 내부도 웅장하고 멋있지만 나는 수도원을 둘러싸고 있는 스펙터클한 기암절벽들이 너무 멋있었다. 어떻게 이런 공간에 수도원이 있을 수 있을까 너무 대단한 것 같다.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면서 본 풍경

 

 대성당을 구경하고 나와서는 산 후안 전망대, 산타 코바 전망대로 가는 푸니쿨라를 탔다. 푸니쿨라는 운행을 안 하는 경우가 있어서 사전에 운행여부를 확인하고 티켓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푸니쿨라는 생각보다 더 경사가 있어서 조금 무섭긴 했는데 올라가면서 보는 전망이 너무 멋있어서 10분쯤 되는 운행시간이 짧게 느껴졌다.

 

 푸니쿨라에서 내려서는 옆으로 난 샛길을 따라 산책로가 나온다.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나는 전망대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제대로 즐기면 좋을 것 같다. 계속 걷고 싶을 정도로 길도 좋고 뷰가 장난 아니게 멋지다. 나는 12월 초에 갔었는데 날씨가 따뜻하고 너무 좋았었다. 웅장함이 느껴지는 암석들과 선명한 하늘과 생각보다 가까운 구름이 시야를 가득 채워 준 모든 것이 좋았던 몬세라트라서 다시 가고 싶다. 너무 좋았다!! 몬세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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